여색(女色)을 멀리 한 송반 태종 때 송반이란 사람이 있었다. 송반은 女色을 멀리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그는 건장한 데다 미남이었다. 그가 굳이 여색을 밝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인네들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많은 사람임에도 여자들을 멀리해 오히려 그의 인품을 높이 샀다. 그런데 충청도 진천 출신으로 영의정을 지낸 바 있는 유정현 대감은 송반을 자식처럼 아끼면서 자신의 집에 기거하도록 했다. 유대감에게는 송반 또래의 아들이 있었는데 장가간 지 얼마되지 않아 요절을 하였다. 유대감에게는 이제 일곱 살 난 둘째 아들이 있었는데 이 아들을가르칠 사범이 필요하던 차였다. 마침 송반에 대한 얘기를 전해들은 유정승은 특별 과외 선생격으로 송반을 집으로 들였던 것이다. 송반은 정승의 둘째 아들을 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