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휴전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인류 역사상 벌어진 전쟁 중 가장 지옥같았다고 평가되는 세계 제1차대전. 처음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전쟁은 장기전의 양상을 보이면서 양측의 군대는 참호를 파고서 대치하는 지리한 전쟁으로 휘말려 들어갔다. 이런 전쟁 속에서 참호에 틀어박힌 초급장교와 사병들은 하루가 갈수록 지쳐갔고, 그런 와중에도 한 해가 흘러 전선에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사실 크리스마스라고 하여 별 수 있겠는가. 전쟁의 한복판, 참호 속에서 죽음과 맞서야 하는 병사들에게는 크리스마스조차도 풍요나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추위에 떨면서 잠깐의 휴식을 누리던 병사들 사이에서, 그래도 크리스마스라고 캐롤을 부르던 병사들 몇몇이 있었다. 아마도 그 정도가 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