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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 164

꽃을든 중고컴퓨터 사장님 이야기

저는 중고 컴퓨터 장사를 합니다. 남이 쓰던 컴퓨터를 얻거나 헐값으로 사서 수리를 하고 업그레이드 하여 주로 인터넷이나 알림방 같은 곳에 광고를 내어 장사를 하고 있는데, 얼마 전 저녁때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아는 사람 소개 받고 전화 드렸는데요. 컴퓨터를 구입하고 싶은데, 여기는 칠곡이라고 지방인데요. 6학년 딸애가 있는데 서울에서 할머니랑 같이 있구요.... ...................(중략)...... 사정이 넉넉치 못해서 중고라도 있으면 ........ " 통화 내내 말끝을 자신 없이 흐리셨습니다. 당장은 중고가 없었고 열흘이 지나서 쓸만한 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 드려 22만원 이라고 했습니다. 주소 받아 적고 3일 후에 들고 찾아 갔습니다.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어딘지 ..

초등학생 용욱이의 간절한 기도

이 글은 서울 구로 성당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탄 '용욱'이의 글입니다.예수님 안녕하세요?저는 구로동에 사는 '용욱'이예요. 구로 초등학교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 아시지요?한 울타리에 55가구가 사는데요, 1, 2, 3, ... 번호가 써 있어요.우리 집은 32호예요. 화장실은 동네 공중변소를 쓰는데아침에는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줄을 설 때마다 21호에 사는 '순희' 보기가 부끄러워서못본 척하거나 참았다가 학교 화장실에 가기도 해요. 우리 식구는 외할머니와 엄마, 여동생 '용숙'이랑 4식구가 살아요.우리 방은 할머니 말씀대로 라면박스만 해서 네 식구가 다 같이 잘 수가 없어요.그래서 엄마는 구로 2동에 있는 술집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오셔요.할머니..

우리는 무식한 부부 입니다.

우리는 무식한 부부 내 남편은 건설현장 근로자다. 말로는 다들 직업에 귀천이 없다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엄연히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세칭 노가다라는 직업을 가진 남자를 남편으로 둔 나는 그가 하는 일을 떳떳이 밝히지 못하고 어쩌다 친정엘 가도 풀이 죽는데, "남들은 내 남편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마음에 가끔 길을 가다가도 신축 중인 건설 현장을 보게 되면 걸음을 멈추고 "내 남편도 저렇케 일하겠지" 하는 생각에 눈시울을 적시곤 한다. 며칠 전 남편이 좋아하는 우렁이를 사려고 시장엘 갔다. 우렁이를 사고 막 돌아서려는데 인도네시아 에서 온듯한 남자 둘! 이서 토시를 가르키면서 "이거 얼마예요?" 하고 서투른 우리말로 물어 보는게 아닌가. 아줌마가 천원이라고 답하자 그 두사람은 자기네 말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네이버블로그] [유투브] [다음블로그] [카카오플러스친구] [인스타그램] 1945년 6월 런던 광장에서 육군중령 브라운은 시계탑을 보며 초조 하게 누군가를 기다렸다. 3년 전 죽음의 공포 속에 탈영한 경험이 있던 브라운은 우연한 기회에 젊은 여성작가 주디스의 책을 읽게 되었다. 전쟁 속에서 그 녀의 글은 한 줄기 빛처럼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브라운은 용기를 내어 작가에게 편지를 썼다. 기대하지 않았던 답장이 2주 후에 왔고 두 사람은 전쟁기간 중 수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다. 사랑의 감정이 싹튼 브라운이 주디스에게 사진보내 줄 것을 청했다. 하지만 사진 대신 질책의편지를 받게 되었다. “그토록 제 얼굴이 보고싶으신가요? 당신이 말해 왔듯이 당신이 정말로저를 사랑한다면 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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