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의 어느 날 새벽, A씨는 “쓰레기를 버리러 간다”던 딸이 아는 남자를 만나고 왔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딸의 머리를 때리던 그는 갑자기 돌변했다. 딸이 울면서 빌었으나 소용없었다. 당시 딸의 나이 16살 때였다. 딸은 그로부터 약 두 달 뒤 상담센터를 통해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A씨는 “딸이 자신을 처벌받게 할 목적으로 거짓 신고를 했다”며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딸이 평소에도 거짓말을 잘하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자료도 제출했다. 또 딸이 동거녀 저금통에서 돈을 가져가고 거짓말한 문제로 “넌 쓸모없는 자식”이라고 혼내자 가출을 했는데, 이에 대한 반감으로 꾸며낸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딸이 가출하기 전까지 자신과 동거녀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