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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술 먹는 사진 올렸다고 고딩 때 일진이 ‘친구’ 데리고 찾아오겠다네요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19. 3. 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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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함께 이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즐길 줄 알았건만, 야속하게도 이들의 괴롭힘은 계속됐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 당시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에게 최근 뜬금없는 연락을 받은 한 신입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글쓴이 A씨는 과거 학교 일진이었던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5시 33분께 A씨는 일진에게 "야 너 페북에 술 사진 뭐냐 ㅋㅋㅋ X돌았냐"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A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시는 사진을 올리자 아니꼬와 보였던 것인지 발끈하며 시비를 건 것이다.

이제 대학생이 돼 일진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A씨는 아무렇지 않게 "그거 기숙사에서 친구들이랑 먹은거임"이라고 답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B씨가 이해되지 않았던 A씨는 "근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고 덧붙여 물었다.

진짜로 상관할 일이 아니기에 물었던 질문이었다. 하지만 대답은 상식 밖이 아니라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A씨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B씨는 "야, 너 미쳤냐", "야 대답해봐 XX년아"라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A씨는 "ㅋㅋ ㅈㅅㅈㅅ"이라고 답하며 이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제대로 화가 난 듯한 B씨는 A씨의 답변에 곧바로 "X까 X신아 ㅇㅇ이 데리고 네 학교 찾아간다 XX년아", "뒤X 준비 해라"며 협박에 가까운 메시지를 보냈다.

친구를 데리고 학교에 찾아온다는 B씨의 말에 불현듯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 A씨는 고민 끝에 "미안…"이라며 다시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학교에 찾아오겠다는 B씨의 협박이 그냥 한 말로 보이지 않았다. B씨는 학창시절 꽤 이름을 날린 '일진'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누리꾼들에게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며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인이 된 나이에도 이른바 '일진 놀이'를 하는 B씨를 질타했다. 신고하기 딱 좋게 증거를 만들어준 그 지능에도 조소를 보였다. 

사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냥 넘길 말 한마디일 수도 있지만, 학창시절 매일 계속되는 괴롭힘과 무시가 트라우마가 된 이들에게는 해당 사연 속 B씨의 말은 '살인 협박'과도 같이 심각하게 여겨질 수 있다.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귀중한 시간에 다른 친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시비를 걸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좋은 영향이 되는 일을 한다면 어떨까. 다른 사람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더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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