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사라진 거리, 이런 대구는 처음
아이들이 사라졌다. 놀이터에서, 공원에서 깔깔거리던 아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살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화요일, 친한 지인들과 만나 대구 시내에서 저녁을 먹었다. 지역 내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날이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급격히 확산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거와 정치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분 좋게 2차로 이동했다. 저녁을 먹은 삼겹살집에 이어 2차로 간 꼼장어집도 여느 때처럼 사람들로 붐볐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썩 좋지 않았으나, 여전히 거리의 간판들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자정 무렵에도 늘어진 간판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하룻밤 새에 상황이 달라지다 다음 날인 19일 수요일, 대구·경북 신규 확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