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쟁이로 살자.🍀 - 시인 권우용 - 세월이 흘러 인생 일흔 줄에 들어서야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잠이 깨면 그때부터 자유다. 하루라는 시간이 모두 내 꺼다. 무얼 하든, 무얼 먹든 나의 자유, 내 마음 대로다. 구속도 없고 속박도 없고 의무도 없고 책임도 없다. 하고 싶은 일 하면 되고 가고 싶은 곳 가면 된다. 무엇이든 내가 알아서 하면 되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이 없으니 완전 자주적이고 민주적이다. 일흔 줄에 들어서 비로소 나의 인생이 이렇게 넉넉하고 풍요롭게 된 것이 놀랍지 않는가? 더구나 무슨 짓을 해도 그릇됨이 없다는 일흔 줄에, 무슨 일을 해도 부끄럼이 없다는 나이에 말이다. 그러나 매일 먹고 놀고, 놀고 먹고 무위도식, 허송세월해서야 될 말인가? 하고픈 일 하면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