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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솔로몬의 보물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21. 2. 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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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솔로몬의 보물

 

어느 마을에 아들에게 날마다 '빵을 물에 던져라. 머지않아 그것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라는 가르침을 주는 아버지가 있었다.

그 아버지가 죽고 나서도 아들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날마다 호수에 가서 조금씩 빵을 떼어 던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매일 똑같은 물고기가 나타나 그 빵을 받아먹는 것이었다.

물고기는 매일 매일 던져주는 빵을 받아먹고 몰라볼 정도로 자랐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그곳에 사는 다른 물고기들을 위협하게까지 되었다.

그래서 작은 물고기들은 한데 모여 물고기의 왕 레비아탄에게 찾아가 호소를 했다.

"저희 냇물에 굉장히 큰 물고기가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그놈은 날마다 저희 동료들을 스무 마리씩이나 잡아먹고 있는데 저희들은 아무 힘도 못쓰고 있습니다."

레비아탄은 즉시 부하를 보내어 그 악명 높은 물고기를 잡아오라고 시켰다.

그러나 악명 높은 물고기는 그 물고기를 잡으러 간 자들까지 잡아먹고 말았다.

화가 난 레비아탄은 또 다른 물고기를 보냈으나 역시 큰 물고기의 밥이 되고 말았다.

안되겠다 싶어진 레비아탄은 자신이 직접 큰 물고기를 찾아가서 꾸짖었다.

"이 호수에 수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지만 너처럼 큰 놈은 처음 본다."

"그럴 겁니다. 이 호수 근처에 살고 있는 어떤 남자가 매일 내게 먹이를 던져주어 이렇게 크게 자랐습니다.

몸이 커지다 보니 식사도 많이 하게 되어 아침에 고기 스무 마리, 저녁엔 서른 마리씩을 먹어야 제 생명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네 동료를 잡아먹어서야 쓰겠느냐?

죄는 네가 그렇게 자라도록 빵을 던져준 사람에게 있을 것 같도다.

내일 나에게 먹이를 던져준 자를 끌고 오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레비아탄의 명령을 받은 물고기는 젊은이가 항상 먹이를 던져주곤하는 제방으로 가서 젊은이가 떨어지도록 함정을 파두었다.

다음날 젊은이는 평소에 하던 대로 먹이를 던져주려 제방으로 갔다가 갑자기 함정에 빠져 버렸다.

물속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기다리고 있던 물고기는 그를 꿀꺽 삼키고는 물속을 헤엄쳐 레비아탄에게로 갔다.

레비아탄은 그 인간을 토해내도록 해서는 자신의 입으로 삼켰다.

리베아탄은 젊은이에게 물었다.

"너는 왜 빵을 물속에 던지느냐?"

"선친께서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부친의 말을 어김없이 실천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레비아탄은 젊은이를 다시 토해 놓았다.

그리고는 이 세상에 있는 일흔 가지 언어를 가르쳐 주고는 바다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딴 섬에 혼자 두고 가버렸다.

그곳은 아직 인간의 발이 닿은 적이 없는 곳이었다.

젊은이가 그 섬에 지쳐 쓰러져 있을 때, 어디선가 까마귀 두 마리가 날아와 그의 머리 위를 빙빙 돌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버지, 저 인간을 보세요. 살았을까요, 죽었을까요?"

"글쎄, 잘 모르겠는걸."

"인간의 눈알을 하나 파올까요?"

"내려가지 마라. 만약 저 인간이 살아 있으면 넌 욕을 보게 돼."

그러나 아들 까마귀는 말을 듣지 않고 인간이 누워 있는 곳으로 날아왔다.

레비아탄 덕분에 까마귀가 주고받는 말을 모두 알아들은 젊은이는 아들 까마귀가 가까이 오자 얼른 다리를 움켜잡았다.

아들 까마귀는 비명을 지르며 구원을 요청했다.

아버지 까마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젊은이에게 애원하였다.

"제발 제 아들놈을 놓아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신다면 그 대신 좋은 비밀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일어나셔서 지금 누워 계신 곳을 파보십시오.

그러면 솔로몬의 보물이 나올 것입니다."

젊은이는 아들 까마귀를 놓아주고 곧 누워 있는 곳을 파보았다.

그러자 까마귀의 말대로 솔로몬의 보물이 눈부신 자태를 드러내었다.

아버지의 말을 잊지 않고 실천했던 그 젊은이는 복을 받아 큰 부자가 되었으며 자기 자식들에게도 막대한 재산을 남기게 되었다.

- 탈무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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