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모음집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21. 2. 27. 13:08
반응형
728x170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아름다운 아침이다.

아침이 되면 우리가 가장 감사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아직도 지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살아 있다는 것만큼 완전한 축복은 없다.

미국 작가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속에 [노인과 바다] 라는 작품이 있다.

이 소설은 노벨문학 수상작으로 더 유명한 작품이다.

멕시코 만류에 고깃배를 띄우고 살아가는 산티아고라는 늙은 어부가 있었다.

그는 당장 저녁거리도 준비돼 있지 않은 낡은 오막살이에서 혼자 외롭게 살아간다.

가난하지만 성실한 이 어부는 어느 날 고기잡이를 하러 나룻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그 날 이 어부는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

이튿날도 역시 바다로 나갔지만 단 한 마리의 고기조차 잡지 못했다.

항구의 주민들은 이제 그 노인이 늙어서 더 이상 고기잡이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그 비웃음을 딛고 늙은 어부는 다시 의연히 바다로 나갔다.

놀랍게도 어부는 그날뿐 아니라 그 날 이후 무려 84일 동안이나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

작가인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이것을 '살라오' 라고 말한다.

살라오란 스페인 말로 액운이 단단히 끼었다는 말이다.

즉 완전한 패배를 의미한다.

그러나 85일째가 되던 날 84일 간의 패배를 딛고 이 노인은 다시금 바다로 나간다.

85일째의 그 날 노인은 바다에서 무서운 사투 끝에 나룻배보다 2피트나 더 긴 자줏빛 대어 한 마리를 잡아 가지고 돌아온다.

이 고기는 어찌나 거대한지 마치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 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헤밍웨이는 이것을 '올레'라고 말한다.

불행하게도 중도에 상어 떼의 밥으로 제공되어 가시만 남았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투우사가, 검은 소의 목에 칼을 꽂고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을 때 스타디움에서 모두 일어나 '올레' 라고 기뻐 소리친다.

즉 올레란 완전한 승리를 의미한다.

완전한 승리란 언제나 84일 간의 실패를 넘어서 비로소 우리에게 다가온다.

"내 생의 최대의 자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