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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스킨십도 無"…크레용팝 엘린, '로맨스 스캠' 의혹 3일만에 해명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19. 11. 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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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의 ‘로맨스 스캠’ 의혹을 받고 있던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BJ 엘린이 3일 만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엘린은 고가의 선물을 받은 건 잘못이지만 결혼 이야기 및 스킨십은 한 적이 없고, 개인 휴대 전화 번호도 먼저 알려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엘린은 3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최근 불거진 ‘로맨스 스캠’(SNS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이성에게 접근해 상대와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자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기나 수법) 의혹을 해명했다.

먼저 엘린은 “제가 해명 글을 올렸다면서 기사가 나왔는데, 그 글을 올린 적이 없다. 이 방송이 첫 공식입장이다”고 바로 잡았다.

엘린은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내용 중 오해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크게 ▲여행 ▲부모님 소개 ▲3억원 가량의 선물 ▲다리를 찍은 사진 ▲결혼 및 스킨십 ▲개인 휴대전화 번호 및 집 주소 공개에 대해 설명했다.

엘린은 “먼저 둘이서 여행을 갔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겠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캡처를 보면 단 둘이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는 단 둘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며 “이야기의 발단은 다른 BJ들과 가평 여행을 계획한 것부터다. 망설였지만 아는 동료들이 많아서 10명의 BJ가 여행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2명은 개인 사정 때문에 못 오게 됐고, 8명의 BJ가 고기도 먹고 이야기도 하면서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방은 나 혼자 썼다. 절대 둘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엘린은 부모님을 소개해줬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엘린은 “어머니, 이모, 막내 동생이 서울에 놀러왔다. 그 이야기를 하니 A씨가 잘 아는 호텔을 소개시켜줬고, 금액을 지불하려 하자 만류하며 예약을 해줬다. 이후 방송에도 많이 나온 막내 동생을 보고 싶다고 했고, 그 호텔에서 셋이 만났다. 2~3시간이 지나도 A씨가 오지 않아 가족들끼리 밥을 먹으러 갔는데 그때 A씨가 도착했다. 그래서 막내 동생과 인사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너 어디 가니, 저 분 누구야’라고 해서 ‘친한 오빠’라고 인사를 시켜드렸다. 정말 짧은 순간이었다. 부모님을 소개시켜드리려는 계획은 없었다”고 밝혔다.

엘린은 가장 큰 논란인 별풍선 7억원, 선물 3억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엘린은 “크고 작은 선물은 받은 적이 없지만 그만큼 받은 사실은 없다. 글을 보고 왜 3억원 가량이냐고 A씨에게 물었더니 ‘내가 생각하기에도 3억원은 아닌 것 같은데, 글을 쓰면 이 정도 되는 것 아니냐’고 하시더라”며 “고가의 선물을 무턱대고 받은 건 내 잘못이다.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엘린은 “A씨에게 5000만원을 받을 게 있다. 사과를 하고 죄송한 마음에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A씨는 다른 BJ를 통해 그 돈을 주려고 했다. 내가 한사코 거절했지만 꼭 전달해야 한다고 해서 받은 뒤 A씨에게 다시 돌려드렸다”며 이와 관련한 대화를 주고 받은 캡처 이미지를 올렸다.

엘린은 자고 일어나서 다리를 찍은 사진을 A씨에게 보낸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엘린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민낯이었고, 배 위에는 강아지가 있었다. 그걸 찍어서 보냈는데, 의도적으로 보냈다면 더 야한 사진을 보내지 않아겠느냐. 내가 보낸 사진들은 SNS 등에 올린 사진이기도 했고, 건전했다. 의도적으로 보냈다는 부분은 너무 억울하다. 다리가 나온 다른 사진도 보냈는데, 상황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의도적으로 보냈다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결혼 및 스킨십에 대해서도 억울한 점이 많다는 엘린이다. 엘린은 “결혼 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절대 없다. 대화를 하다가 ‘3년 보고 있다’, ‘영혼 결혼식’ 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장난스러운 뉘앙스였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들의 대화 내용이 아니다”며 “스킨십은 가벼운 스킨십도 한 적이 없다. A씨는 밥을 먹으러 갈 때 어깨 부딪힌 것도 스킨십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엘린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내가 먼저 알려드린 적이 없다. 방송에서 휴대전화가 2대라는 걸 보고 ‘진짜 휴대전화 번호는 언제 알려주냐’며 요구했다. 집 주소는 그 분이 나를 집에 데려다 줄 때 노출됐다. 집 문 앞까지 동행했다고 하는데 내가 무거운 짐이 있어서 들어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엘린은 “사건이 커지게 된 계기는 10월에 A씨가 고백을 했는데 내가 거절하면서다. 그 분이 ‘예전의 너로 돌아가게 해줄게’라고 하시는데 너무 무서웠고 힘들었다. 방송을 시작할 때 A씨가 많이 알려주고 도와주셔서 의지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속상하고 안타깝다”며 “A씨가 내게 감정 표현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내 말과 행동으로 오해하시고 상처 받으신 것에 대해 죄송하다. 앞으로 말과 행동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걸그룹 출신 BJ에게 10억원 가량의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팬과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고,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했으나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로맨스 스캠’ 의혹이 불거진 후 해당 BJ가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엘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엘린은 자신의 아프리카TV 게시판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글과 해명 방송을 하겠다고 남겼고, 3일 만에 직접 해당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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