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모음집

감동 미팅에 나갔습니다. 그리 예쁘지도 않은 여자가 내 옆으로 와서 앉았습니다.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19. 5. 30. 23:12
반응형
728x170

#감동 미팅에 나갔습니다.


그리 예쁘지도 않은 여자가 내 옆으로 와서 앉았습니다.
나는 별 뜻 없이 그녀에게 사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나는 그냥 친구에게 자랑 한번 하려고 그런건대….

만난 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저녁에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만난 지 100일이니 만나고 싶다고…
난 모르고 있었습니다.
몸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진심으로 나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나는 돈을 쓰기 싫어서 만나지 않으려고 그런 건데….



어느 날 나는 그녀를 만나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그녀는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난 그저 노총각이 되기 싫어서 그런 건데….


결혼하고 한 달도 안되서 도박을 해서 한달 월급을 다 잃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그냥 강도를 만나 돈을 털렸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내는 놀라며 내 신변에 이상이 없는지 진심으로 걱정하며
내가 무사한 것을 감사했습니다.
난 그냥 거짓말한 건데…..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난 바람을 피웠습니다.
일년 정도 되었을 때 그녀와 같이 가고 있는데 아내와 마주쳤습니다.
난 그냥 회사 비서라고 둘러댔습니다.
아내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으로 웃으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인데….


아내는 내가 진 빚 때문에 임신한 몸으로 파출부를 했습니다.
어느날 나는 회사 월급을 받고 친구들과 아가씨들이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아내에게 들켰습니다.
그래서 난 동창회라고 둘러댔습니다.
아내는 더 마시고 오라며 얼른 자리를 피해 주었습니다.


얼마 전 아내의 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은 기간이 한달 밖에 안 남았다고 했습니다.
나는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지금껏 한번도 아내를 사랑해주지 않았는데 그런 말조차
한번 해주지 않았는데….


등을 돌리고 누워 자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왔습니다.
나는 아내의 등 뒤에서 남몰래 울었습니다.

이제 하루 전날입니다.

아내는 병실에 누워 있습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아내의 두 손을 꼭 잡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고생만 시켜서 미안하다고…
그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나는 꼭 이 말을 해야 될 것 같아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내가 집에 당도하자마자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가 죽었다고….

그리고 나에게 쓴 메시지도 있었다고 합니다.

‘나도.....’

그녀는 정말 바보입니다.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