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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판 돈으로 결혼” 재활용 환급제로 돈버는 커플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19. 5.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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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결혼을 앞둔 스물아홉 동갑내기 커플 레오니 스타와 매튜 포터는 하루 평균 2시간씩 인근 지역을 돌며 재활용 쓰레기를 줍는다. 

호주 퀸즐랜드에 거주하는 스타와 포터는 바누아투의 섬을 일주일 정도 빌려 가까운 사람들만 초청해 결혼식을 치르는 게 목표다. 

그러나 그 기간 하객 35명의 식사까지 감당하려면 적어도 7000만 원의 비용이 필요했다. 

결혼식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 고민하던 두 사람은 ‘컨테이너스 포 체인지’ 제도를 떠올렸다. 

퀸즐랜드가 지난해 부터 시행한 이 제도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재활용 쓰레기를 반납할 경우 10센트(약 90원)씩 환급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포인트는 기부도 가능하며 절차에 따라 현금화도 할 수 있다.

스타와 포터는 5개월 전부터 하루 2시간씩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기 시작했고, 기부금을 포함해 500만 원에 달하는 환급금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이 꿈꾸는 결혼식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스타는 "결혼식을 위해서는 81만 개 정도의 캔과 병을 재활용해야 하는 데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루 2200개는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도 시행 전 퀸즐랜드의 재활용 비율은 약 44%로 호주 전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나 환급 제도 시행 이후 재활용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에녹 환경부 장관은 "제도 시행 6개월 만에 예상치의 3배 수준"의 4억4000만 개가 넘는 재활용 컨테이너가 모였다고 밝혔다.

또한 재활용 환급 제도 덕분에 63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면서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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