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 나쁜 인연

 

인연은 억지로 끊는다고 끊어지는 게 아니고
억지로 이어가고 싶다고 이어지는 게 아니예요.


전생에 수천 번, 수만 번은 만나야
현생에서 옷깃 한 번 스친다고 하는데,
그 억겹의 인연을
도마 위의 무를 자르듯이 할 순 없지요.


좋은 인연이든
그렇지 않은 인연이든 소중하게 여기세요.
좋지 않은 인연일수록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과거의 업보는
결국 나에게 돌아오니까
물 흐르듯, 바람이 지나가듯
그냥 놓아두세요.


악연도 멀리 두고 바라보면
봄바람에 꽃을 피우면서
내생을 향기롭게 해줄지 누가 아나요.


어떤 인연이라도
소중하게 여겨야 해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발도 인연따라
떨어져야 할 곳에 소복이 쌓인다고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