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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사기꾼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21. 3.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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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사기꾼

      

어느 날 조그마한 서점에 간판 대신에 ‘내일은 책을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책을 사기 위해 서점을 들렸던 사람들이 그 현수막을 발견하고는 내일 다시 오겠다며 책을 사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   

현수막을 보고 돌아갔던 사람들은 다음날 아침 일찍 서점으로 나갔다.   

서점은 공짜로 책을 받아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고, 한권이라도 더 가져가기 위해서 서로 경쟁을 벌였다.   

욕심껏 책을 가지고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서점을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출입구 쪽의 계산대에서는 여전히 돈을 받고 있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서점 주인에게 따졌다.   

"여보쇼, 오늘 책을 무료로 준다고 해 놓고서는 왜 돈을 받는 것이요?"  

그때 주인은 조용히 대답해 주었다.   

"아, 현수막을 보시고 그러시는 것 같은데, 그 현수막에는 내일 무료로 드린다고 했지 오늘 무료로 드린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돈을 내셔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손님들을 책을 내려놓고 우르르 몰려나가 현수막을 다시 바라보았다.  

현수막은 여전히 내일은 책을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오늘을 사는 것은 내일을 사는 것보다 절박하다.   

내일은 시간이 흐르면 계속해서 다가오지만 오늘은 이 순간이 지나면 영원히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내일을 너무 믿지 말아야 한다.   

내일을 너무 믿고 생활하기 때문에 오늘 할 삶을 미루게 되는 것이다.  

나와 내일 사이에는 일정한 간격이 있고, 그 간격은 그 어떤 수단에 의해서도 좁힐 수 없다.   

내일 자체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   

내일은 가까이 다가서면 저만큼 달아나 버리는 무지개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는 후회만을 얻어낼 것이다.   

내일은 노련한 사기꾼이다.  

그의 사기는 언제나 그럴싸하다.  

그래서 나는 내일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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