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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짜리 소나무

문방구아들 2021. 2. 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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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골 여인이 산쪽에 붙은 집에 살고 있었다.
집 마당 한가운데는 소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늘 그것이 불만이었다.

한쪽 켠에 있으면 그나마 운치라도 있을 텐데 

마당 한 가운데 떡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 볼상 사나웠다.  
가끔 고추라도 말리고 곡식이라고 말리려고 멍석을 펴면

떨어진 솔잎 때문에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5월이 되면 송홧가루가 날리는 바람에

 괜시리 코가 간지럽고 재채기가 나오고 눈이 가려웠다.

그래도 모양새는 예쁘다는 생각을 할 만큼 생기긴 멋지게 생겼다.

아이들이 어릴 땐 거기에 그네를 매어주니 딴 놀이가 필요없었다.
여름엔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은 좋았다.
가끔씩 사람들이 와서 소나무에 대한 탄성을 하면 늘 별 것 아닌 것,

흔해 빠진 소나무 가지고 뭘... 이라고 쓴 웃음으로 응답했다.
 
남들이 그런 소리 할 때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베다가 땔감으로 쓰면

앞마당이 툭 트여 보기도 시원하고 한동안 나무 걱정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마을에 나무를 사러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양이 예쁜 나무가 있으면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을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여인도 집 앞에 있는 소나무를
가격으로 환산해 보면 십 몇만원,
잘 하면 이십몇 만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누가 한 20만원 준다면 그냥 알아서 베어가고 돈만 받아도 좋겠다고 여겼다.

드디어 나무를 산다는 사람들이 집으로 왔다
조경업자 란다.
조경업이 무엇인지 물으니 뭐라고 설명은 하는데 대강은 알 것 같다.
그런 직업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마당에 있는 소나무의 가격을 물었다.
그랬다가 그만 그 시골여인은 까무라치고 말았다.

기껏 몇십만원, 땔감 정도가 아니라 옮겨 심게 되면 백만원 이상도
슬쩍 튕겨보리라 생각하고 있던 차였는데 
조경업자가 부른 금액은 8십만원이 아닌, 8백만원도 아닌 8천만원이었다.
그것도 대강 봐서 그렇고 몇가지를 더 살펴보면 1억원도 호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소나무는 그 나름의 특성이 있고 소나무로서 기품과 모양새를 다 갖추어야 제 값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당에 있는 소나무는 그것들을 다 갖추고 있는 아주 귀한 소나무라는 것이다.

 

만약, 그 여인이 소나무를 베어다 땔감으로 사용했더라면?
물론, 소나무의 가치를 알려고도 하지 않아 억울하지도 않겠지만 정말 나중에

그 소나무가 1억도 호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사람들을 만나면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너무 폄하하는 사람들,

그저 땔감 정도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자기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전문가,

탁월한 식견을 가진 전문가라면 그 겉모습의 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모든 사람은 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리더십, 자기계발에서 수없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가 그랬던 게다.
다만 그것을 보는 혜안이 없었을 뿐이다.

 

혹, 내가 1억이 넘는 소나무인데 기껏 십 몇 만원으로 여기며 살고 있지는 않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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