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코로나 확진자 80%, 약 없이 격리로만 치료 중”

경북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0%는 약 없이 격리로만 치료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도립의료원에 가보니 경증환자는 실질적으로 치료 약이 없기 때문에 격리상태로 있다”고 말했다. “열이 나면 아스피린 등을 준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부터 문을 여는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 확보가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도중 이 같이 말했다.

건강한 상태에서 경증환자가 된 사람들이 생활치료센터로 가더라도 의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지사는 “도내 시ㆍ군마다 있는 보건소의 의사와 간호사를 조로 짜서 파견한다”며 “공중보건의와 보건소 간호사, 자원봉사팀, 행정지원팀 등으로 의료진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의 신종 코로나 환자는 3일 현재 636명으로 전날에 비해 50명 늘었다. 이중 158명은 격리상태로 대기 중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및 대구 등 확진자 중 경증환자를 입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22개 시ㆍ군에 31개소 866실을 마련했다. 이 시설에는 발생환자가 많은 포항 경주 안동 구미 경산 청도 칠곡 등 7개소를 중심으로 이날부터 입소하고 있다.

정부 지정 생활치료센터로는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213실,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실 100실, 경주 농협교육원 230실 등 3개소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생활치료센터의 방역 및 위생관리 등 안전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도청과 시군청 인력을 파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