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담임 선생님이 반 단체 카톡방에서 'PC방이나 영화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집에 컴퓨터는 없고 게임은 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잖아요."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PC방에 앉아 온라인 게임을 즐기던 고등학생 김모(17) 군은 이같이 말했다. 평소에도 이용객이 적은 오전 시간대라 자리는 많이 비어 있었지만, 이날 서울 시내 PC방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김 군 또래 10대 청소년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전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개학까지 2주간 지도해달라"고 권고한 다음 날이었다. PC방에서 만난 10대들은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