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발전법 허점 파고들어 '전국구'로 진출중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따지지도 않았어요." 지난 26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우림시장. 시장 중앙에 가판대를 놓고 과일을 판매하던 한 상인에게 근처 식자재 마트에 대해 물었다. '식자재마트가 들어설 때, 마트쪽이 시장 상인의 의견을 구했냐'는 물음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자가 다시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체념하듯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의자에 앉아 있던 그는 '마트에선 참외를 4900원에 팔고 있었다'는 기자의 말에 자세를 바꾸고 자신의 참외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곳엔 참외 5000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시장 입구에 위치한 ㄷ과일가게 상인 역시 식자재마트가 전통 시장 상인들에게 따로 입점 허락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