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모 기업의 연구원 부인이 쓴 가슴 찡한 글입니다. 실명으로 올리셨고 실제 사진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감동하셨으면 합니다. 심혈을 기울여 아름답게 꾸민 우리 집 잡지에도 여러 번 나온 아름다운 이 집이 한때는 가장 큰 자랑이었다. 하지만 남편이 아프고 보니 내가 있을 곳은 궁궐 같던 집이 아니라 몇 평 안 되는 비좁은 병실, 피곤한 내 한 몸 누일 곳은 푹신하고 안락한 침대가 아니라 딱딱하고 좁은 보조 침상이었다. 나의 관심을 받았던 수많은 그릇들도 남편과 함께 하는 병실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황량한 이 병실에서 쓸 수 있는 건 보잘 것 없는 플라스틱 접시와 종이컵뿐이었다. 붙박이장에 가득 담겨있던 수많은 옷들과 명품 백들.. 이 또한 내 것이 아니었다. 남편과 함께 하는 병실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