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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지연이에게 못난 시어미가 보내는 글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19. 7. 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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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지연이에게 못난 시어미가 보내는 글
 
  이 글은 양원주부학교에
71세의 나이로 중학교1학년 과정을 다니시는
노정순씨가 암투병중인 며느리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 듯 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사랑하는 며느리 지연에게


지연아, 오늘은 몸과 기분이 어떠하니?
지금도 변함없이 힘을 내고 웃는 얼굴 보여줘서
너무 짠하게 고맙구나.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믿는
이 시에미의 맘이 위로가 됐으면 하는구나.
암과 투병하는 너의 맘은 오죽하겠느냐마는
너를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오히려 용기를 주는
네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구나.

 

같이 기도원에서 이틀을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매달리는
너의 애절함을 어찌 글로 표현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시어미는
네게 고맙고 감사할 뿐이란다.

 

“어머니 걱정하지 마시고 학교에 가세요.
전 괜찮을 거에요.
어머니, 학교는 꼭 빠지시면 안돼요.
절 봐서라도 열심히 공부 잘 하셔서 꼭 우등상 타셔야 해요.”

 

 

이것이 네 마지막 소원이 아니길 바라며
울면서 학교에 왔단다.
이 시어미가 상타는 것을 네게 보여주고 싶단다.
같이 얼싸안고 울며 웃으며 그 때 기쁨을 맛보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매달릴 거란다.


너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위해 기도하고
매달리고 있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또한 유석이가 속타는 마음으로 너를 바라보며
가슴을 부여잡고 아내를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모습과
초췌한 얼굴로 이리 저리 오고가는 모습에
안쓰럽고 안타깝지만,
한편으론 네게는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견하기도 하구나.

 

누구보다 답답하고 아득함은 너만하겠냐만,
네 믿음이 그만큼 성장한 모습에
행여나 내가 믿는 주님이 주시는 시험이 아닌가
하는 희망도 걸어본단다.
그렇게 믿자꾸나.
그래서 이 시험을 잘 이겨내보자꾸나.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 때,
오히려 너의 믿음으로 이 못난 시어미를 위로하며
안정시켜주는 네 모습은 정말 주님 보시기에도
장하고 장하며 꼭 승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구나.
오늘 새벽에도 네 이름을 부르며
목사님과 전교인이 주님께 간절히,
아니 간곡히 울며 불며 통성으로 매달렸단다.

 


사랑하는 지연아,
엄씨 가문과 오씨 집안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자.

 

“할머니,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 엄마젖이 아픈거야?”

네 목숨과도 같은 그 어린 현택이가
7살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물을 때마다
너무 가슴이 시리면서 아프구나.
우리 현택이를 생각해서라도 힘을 내자꾸나.
힘내서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보자꾸나.

 

지연아, 우리 사랑하는 며늘아가야.
너희 세 식구들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데,
어느 누구도 너희 가정에 침범 못한다.
그 예쁜 모습 그대로 하나님앞에서 지켜나가보자.
우리 모두가 기둥이 되어 줄꺼다.
사랑한단다.

 

정말 정말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수백 번을 써도 부족할 정도로 사랑한단다.
눈물이 앞을 가려 더 이상 쓰기가 힘들구나.
사랑한다 지연아.....
2013년 3월 28일

널 목숨같이 사랑하는 시어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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