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모음집

어느 사형수 어머니의 노래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19. 7. 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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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수 어머니의 노래

 

 

아들아!

너는 생인손 마냥 아프지만

귀하기 한량없는 내 몸의 일부였다.

 

너를 예쁘게 낳기 위해

과일 한쪽 상한걸 먹지 않았지

티끌이라도 남의 자리엔 앉지 않았고

흉한 소리 안 들으려

아무데도 섞이지 않았다.

 

물 한 모금을 마셔도

아들아!

이 에미는 몸조심

마음 조심 꿈조심

모든게 조심스럽기만 했단다

 세상에서 제일 깨끗하고

정갈하고 보기 좋은 것만

먹고 마시고 생각 했었단다

 

에미 마음이란 다 그런거야

자식이 아무리 많아도

그게 다 내 살 이고

내 핏줄로 버무린 귀한 새끼란다

 

너도 배 속에서 손짓 발짓으로

에미 마음과 교통하며

금자동이 은자동이로 세상에 나왔단다

 아들아, 이 못난 청개구리야!

갓 태어난 네가 헷넷짓이라도 

할때면

그 햇병아리같이 종알대는

모습이 

어찌도 귀엽던지 …


이 에미는 갓난둥이 너를 안고

둥게 둥게 춤이라도 추고 싶었단다

 네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밉지 않았고

네 아무리 에미 속을 할퀴어도 아프지 않았다

 

아들아, 이 못난 청개구리야!

자식을 낳아서 보는 것만으로

부모는 행복한 거란다

 

내 너에게 무엇을 바라더냐

내 너에게 좋은 옷을 바라더냐

 

 속 썩히는 자식이라도 살아 있으면 

부모는 가슴에 소금밭을 일굴 망정

기쁘게 가슴앓이를 견디는 거란다.

 

이 불쌍한 것아!

살아서 얼마든지

이 에미 가슴을 할퀴고 물어 뜯더라도

그 아픔 마저 달게 받을 수 있건마는...

 

천둥벌거숭이 내 새끼

너를 가슴에 묻고

내가 어이 살아 가겠느냐 …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지극하고도 지극하며 애닯은 사랑을

사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글을 읽는 사람치고 처절하기까지 한 어머니의 사랑의 마음에

숙연해지지 않을 사람이 없을 거고

가슴이 멍멍해져옴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어버이 날 입니다

비록 멀리 계셔서 '카네이션꽃'을

직접 달아 드리지 못하더라도

 

홀로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 한통이라도 올려 세상의 빛을 보게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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