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운동도 집이 최고"..유통업계, 늘어나는 '홈족' 잡기 분주

홈카페부터 홈가드닝까지..관련 용품 매출 '쑥쑥'
롯데마트, 휴가철 맞아 '홈캉스족' 겨냥 기획 행사

집에서 보내는 휴가 '홈캉스', 집에서 하는 운동 '홈트'(홈트레이닝), 집에서 마시는 술 '홈술', 집에서 커피 머신으로 내려마시는 커피 '홈카페'…

주로 바깥에서 하는 활동을 집 안에서 즐기는 이른바 '홈족'이 늘고 있다. 집에 있으면 게으른 집순이·집돌이로만 여겼던 과거와는 다르다.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루덴스'와 집(home)을 결합한 '홈루덴스'(Home Ludens)라는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다.

유통업계가 늘어나는 홈족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홈가드닝' 관련 용품 매출은 2017년 전년에 비해 17.3%, 지난해 37.7%이나 증가했다.

유명 셰프의 요리법을 따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가정 간편식 매출은 2017년 전년에 비해 7.9%, 지난해에는 7.2% 늘었다. 홈트레이닝 용품 매출 증가율 역시 2017년 9.0%, 지난해 8.1%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집에서 즐기는 휴가인 '홈캉스' 기획전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너무 덥거나 비가 오기 일쑤이고 미세먼지까지 많아 야외활동을 기피하고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겨냥해서다.
'미리 준비하는 홈캉스' 행사에서는 실내에서 펼치기만 하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뽀로로·핑크퐁 에어쿠션폴', 과일주스와 얼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는 '실리콘 아이스크림틀 등을 비롯해 주방기기, 홈트레이닝 용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 이상진 마케팅 부문장은 "집에서 시원한 여름 휴가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도록 돕는 편의형 상품 행사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미리 준비하는 홈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