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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일으킨 아이가 어느날 조용하자 직접 찾아간 노부부가 한 말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19. 3. 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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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소음 가해자 입장에 있던 한 누리꾼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A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1년 가까이 싸워오던 아랫집 신혼부부가 이사 갔다며 먼저 말문을 열었다.

사실 층간소음은 원인은 A씨에게 있었다. A씨의 4살짜리 아들이 쿵쾅쿵쾅 소리가 날 정도로 매일 집안을 뛰어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가 시끄러울 수도 있는데 그걸 이해 못 하고 얼굴만 찌푸리는 그들이 정말 미웠다"고 털어놓았다.

아이에게 몇 번 주의를 줘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A씨 역시 스트레스를 받던 차에 결국 아랫집 신혼부부가 두 손 두 발을 들고 이사 간 것이 오히려 속 시원했다고 한다.

그들이 떠난 집에는 어느 노부부가 새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노부부는 이사 온 이후로 아이가 아무리 뛰어다녀도 단 한 번도 항의하지 않았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한편으로는 어르신들이 예민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따라 아이가 일찍 잠들었는데 노부부가 갑자기 A씨 집을 불쑥 찾아왔다.

그동안 참고 참았던 화를 쏟아내는 것은 아닌지 문을 열기도 전에 A씨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러나 A씨가 문을 열자, 노부부의 입에서는 예상치도 못 했던 말이 흘러나왔다.

"아이가 매일 건강하게 뛰어다니던데 오늘은 조용하네요. 혹시 어디 아픈 것은 아닌가 걱정이 돼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와봤어요."

항의는 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걱정해줬다.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묻는 노부부의 모습에 A씨는 그만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동안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깨닫게 되면서 너무나 미안하면서도 부끄러웠다.

그 뒤 A씨는 층간소음에 훨씬 더 신경 쓰게 됐다. 배려 넘치던 그분들에게 절대로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다.

과연 그 누가 시도 때도 없이 뛰어다니는 윗집의 층간소음에도 평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노부부도 매일 고통받았을 터다. 하지만 그들은 애정 어린 마음으로 모든 것을 감싸 안으려 노력했다.

아이의 특성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존중해줬다.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품어준 사람 앞에서 이기적이었던 사람은 결국 정신을 차렸다. 

이 사연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과거 어린 시절 보았던 동화에서 나그네의 겉옷을 벗긴 것은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사로운 햇살이었던 게 떠오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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