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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지하철에서 이상한사람과 눈 마주치지마!

문방구아들stationerystoreSon 2021. 10. 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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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지하철에서 이상한사람과 눈 마주치지마!이건 내 실제 경험담이고 바로 지난주에 겪은 일이야 여시들도 조심하라는 차원에서 글써봐 아직도 그날 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나는 평소에 2교대 판매직 점원으로 일하는 사람이라 마감을 하면 10시는 넘어야 집에가곤했어
내 퇴근 루트는 (인천1호선)테크노 파크역 ->원인재(수인선 환승)->(목적지)였기에 그날도 마감을 치고 10시를 넘겨서 테크노파크를 거쳐 원인재역에 환승을하러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 길이었어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자꾸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근데 나 말고도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는 사람이 많았으니까 날 부르는것 같지는 않았어 그래서 무시를 하고 내갈길을 가고있었지
근데 에스컬레이터가 수인선을 갈아타는 구간에 다달아서 내리며 뒤를 도는데

순간 웬 아저씨가 내뒤에 바짝 서있는거야
술에 취한건지 원래 이상한 사람인건지 눈은 충혈되서 초점이 없고 딱봐도 꺼림직한 인상의 사람이 날 쳐다보고있으니까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어
근데 그걸 들키는 순간 무슨짓이던 당하겠구나 본능적으로 느껴져서 아무렇지도 않은척 열차를 기다리기위해 벤치에 앉았어 근데 그사람이 날 쫒아서 같은 벤치에 앉는거야
처음엔 내 착각일까 싶어 옆칸으로 옮겨앉았는데 옮길때마다 따라서 옮겨앉는거야 옆으로...옆으로...
3번째 자리를 옮겼는데 그때마다 따라 옮기는게 착각이 아니겠구나 싶었지 거기다 기다리는 내내 자꾸 눈을 마주치려는듯 내쪽을 티나게 힐끔대더라고 여기서 눈을 마주치면 정말 죽을수도 있을거같아서 억울하기도 하고 간담이 서늘해지면서 손발이 떨렸어 그래도 태연한척 핸드폰을 하는 척하며 모른척 무시했는데 수인선 타는 여시들은 알겠지만 수인선은 열차 배차간격이 굉장이 커 15분 정도? 그 15분 내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 알마전에 있던 신림동 사건도 생각나고 묻지마 살인 묻지마 폭행 이런것도 다 생각나더라
이대로 죽을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엔 신고할까 했는데 이사람이 아직 나한테 뭘 한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 있으니까 통화소리라도 자칫 들려서 괜히 신고하다가 맞거나 흉기라도 갖고있음 찔려 죽을까봐 신고도 못하고 엄마한테 급하게 카톡을 날렸어...

다급함이 느껴지니? 혹시라도 화면을 볼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카톡했어 엄마가 차로 자주 데려다주시곤 했는데 원래 평소라면 역안에서 기다려달라고 부탁안할텐데 목적지역에서 내리자마자 엄마한테 도망칠 생각으로 이렇게 카톡을 보내고 열차를 기다렸고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그 사람이 있는곳 반대방향, 그나마 사람들 많이 서있는 구간으로 냅다 달렸다 사람들 틈에 섞여서 뒤도 안돌아보고 열차를 탔어(혹시 뒤돌아봤다 눈 마주치면 죽을까봐)
혹시나 쫓아와서 같은 칸에 탔을까봐 열차 타고도 한칸 더 앞으로 가서 빈자리 찾아 앉았어 그러곤 혹시탔나 주위를 둘러보다
기겁했다...


지이잉——

주변을 둘러보며 문쪽을 봤는데 그사람이랑 눈이 마주쳤어,근데 그사람이 날 찾으려고 문을 한칸 한칸 열면서 앞으로 전진하고있었던거야 정말 왜 나한테 이러는지 이해도 안가고 너무 무서워서 일어나서 막 달리기 시작했어 그사람을 피해 한칸한칸 나도 앞으로 달리고...달렸는데 더이상 누를 문이 없이 막혀있는거야 달려서 저 끝까지 도착해서 고개를 들었는데 저런식으로 막다른 길이더라고

너무 당황스러운 것도 잠시 본능적으로 사람이랑 가까이 있어야 겠다 싶어서 일단 어느 모녀 옆에 앉았어
근데 너무도 고맙게도 그분들이 말을 걸어주시는거야 왜구러냐고 누가 쫒아오냐고... 표정이 너무 안좋아보였대 순간 눈물이 나서 모르는 사람이 자꾸 쫓아온다고 말하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지... 난 순간 봤다...

그사람이 날 쫒아오다 마지막칸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그분들이 말거는걸보고 인파속으로 사라지는걸...

이렇게....


후기:
아무튼 그분들이 어디서 내리냐고 같이 내려준다고 하시면서 목적지역까지 같이 내려주셨고 엄마 만나서 안전귀가했어ㅜㅜ 글로 쓰니까 두서도 없고 무섭진않네.. 그래도 경험자체는 홍콩감인거같아서 글써봤어 지하철에서 미 마주치면 절대 눈마주치지마 미 표적이되서 따라온다 막말로 그분들 아녔음 내가 살인을 당했을지 납치나 강간을 당했을지 누가 알아... 살아남은것에 감사함을 느껴... 아직 죽을 운명은 아니었나봐^^ 음...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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