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6월15일께 시작한 서울시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료 선제검사가 1달여를 맞았다. 뉴스1은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직접 체험하면서 어떤 미흡점이 있는지 현장을 확인했다.
9일 '서울특별시 공공예약서비스'을 통해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신청해 15일 오전 검체를 채취하는 선제검사를 받았고, 검사 약 27시간만인 16일 오후 2시께 '음성판정'을 통보받을 수 있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립 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등 7곳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선제검사를 신청할 수 있었다. 신청당시 시민들의 검사가 가장 적게 신청된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을 선택, 배정받았다.
검사신청 날짜를 하루 앞둔 14일 보라매병원에서 예약 문자가 왔다. '콜센터 예약 후 방문 부탁'에 전화를 걸어보니 담당 직원은 "1주일 전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뒤 현장에 나올 수 없다는 경우가 있다보니 재차 전화로 확인·등록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15일 오전 '진료예약' 문자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자 컨테이너 2동으로 꾸려진 선제 진료소가 눈에 띄었다. 대기번호표를 뽑고 '검사 신청 및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서'를 작성했다. 약 10분 가량을 기다려서 면담 뒤 Δ검체 용기 Δ검체 채취 도구 Δ혀누르개 나무 막대(설압자) 등 도구 3가지를 받고 다시 20분 가량 대기한 뒤 검체를 채취하게 됐다.
대기하는 동안 아쉬운 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검체 채취를 맡은 의료인력 2명과 면담 및 도구를 배분하는 인력 1명 외 현장을 관리·지도하는 인력이 없어서 단체로 신청해 현장을 찾은 이들은 여럿이 모여서 "여기서 기침하다가 쫓아내는 거 아니냐"거나 "바로 격리되면 직장 생활 어떻게 하느냐"면서 지근거리에서 마스크 없이 대화 나누었다. 얼굴을 맞대고 속칭 '셀카'를 찍는 모습도 확인됐다.
대기하는 동안 서로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사이사이 'X표시'를 해놓은 간이의자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붙어 앉은 경우도 보였다. 순번 대기표 기계에는 엘리베이터나 공공기관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항균 필름이 부착돼 있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현장에는 '데이케어센터'(치매·노인성 질환자 돌봄시설)나 요양원 직원 등도 다수 눈에 띄었다. 서울시는 고위험 시설·사업장 등 집단감염 위험도가 높은 직장 등에 예방적 조치로 해당 개소 직원을 검사 받게끔 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박모씨는 "날짜를 회사에서 정해 단체로 (검체검사) 가라고 했다. 개인 사정과 거리도 있는데…날짜와 장소를 좀 자기가 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검사에는 총 3분여가 소요됐다. 면봉처럼 생긴 검체채취도구로 목구멍을 긁어냈고, 이후 콧구멍에 또다른 도구를 집어넣어 표본을 얻어냈다. 도구를 집어넣었다 빼자 기침이 나왔다. 인중에는 콧물이,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흐를 정도 큰 기침을 연거푸 하자 의료인력과 기자 사이 차단 격벽이 존재하는 데도 "미안합니다" 소리가 자동으로 나왔다.
기침하는 피검사자가 많았는지 의료인은 피검사자가 교체되면서 음압기가 작동되면서 내부공기가 교체되는 약 4분 동안 장갑도 계속 교체하고, 분무기 등으로 내부를 소독하기를 반복했다. 의료인과 검체 채취자 사이 격벽으로 검체를 보관용 냉장고에 넣는 것도 채취자가 하는 등 음압실 관리는 잘 되고 있는 듯 보였다.
15일 오전 10시50분께 도착한 기자는 서류 작성 및 접수를 11시5분께 마쳤고, 앞 검체채취자 순서를 기다린 뒤 11시20분께 음압채취실에 들어가 약 3분만에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이튿날인 16일 오후 1시56분 서울시는 '선제검사 결과 음성 확인'을 문자로 통보했다.
서울시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1달간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와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를 걸러내왔다. 지난 10일까지 2만3000여명을 검사한 상태다. 시는 "최근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2차 재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검사를 더 확대하고, 원하는 시민은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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